한국의 부자 기업인 38%가 '자수성가형'

포브스 '2016 한국 50대 부자' 명단 공개


[ 이미아 기자 ]
한국의 50대 부자에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8일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38%에 이른다고 밝혔다. 10년 전(18%)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쓴 벤처기업인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4위), 김정주 넥센 회장(6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7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1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9위),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34위), 김범석 쿠팡 대표(36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39위),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41위) 등이다. 권 대표의 재산은 49억달러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위·48억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4억달러)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순위에 오른 이상혁 대표는 옐로모바일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는 옐로모바일 가치를 40억달러로 추산하면서 이 대표의 재산을 10억5000만달러로 평가했다. 김범석 대표의 재산은 9억5000만달러로 평가됐다.

한국 최고 부자는 올해도 이건희 삼성 회장(126억달러)이 차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4억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12.1%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1위· 11억달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47위·7억3500만달러) 등도 새로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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