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61억원에 머물러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을 각각 9%, 84% 하회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은 프렐루드(Prelude)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의 진행 속도 조절 때문"이라며 "FLNG에서의 매출 감소로, 해양 매출 대부분이 무수익 공사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27% 하향한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계약 해지된 47억달러 규모의 브라우즈(Browse) FLNG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1분기 말 삼성중공업 수주 잔고는 약 300억달러(34조2150억원)다. 이중 이미 매출로 인식한 부분을 제외한 순수주잔고는 16조5000억원.
연말까지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인식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이후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물량은 8조7000억원이다.
해당 물량이 내년 매출에 기여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내년 매출 급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수주 잔고 감소와 이자비용 부담 증가 ?반영해 내년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내린다"며 "수주 공백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추가로 하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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