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우 기자 ] “춘천 의암호 일대를 문화콘텐츠 중심의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할 겁니다.”
정용기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61·사진)은 “앞으로 진흥원의 역할을 관광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흥원이 운영 중인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 등 춘천 애니타운을 문화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흥원은 애니메이션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을 위해 2007년 강원정보영상진흥원과 춘천문화산업진흥재단의 통합기관으로 출범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정 원장은 1976년 공직에 입문해 태백시 부시장을 지낸 지역 행정 전문가다.
그는 “최근 춘천시가 의암호 일대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그동안 호반 도시라는 이미지를 살린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나 홍보는 부족했다”며 “연간 40만명 수준인 관광객을 100만명까지 끌어올리려면 현 상황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지역 전문가로서 정 원장은 춘천 의암호 일대가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의암호 하중도의 레고랜드에 이어 2018년 헬로키티 아일랜드가 들어서면 교육과 문화, 레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가족관광벨트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레고랜드, 헬로키티 아일랜드와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애니타운 기능을 체험과 교육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상반기 중 어린이 글램핑장, 오토캠핑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9월 열리는 춘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CAF)을 문화·관광 중심의 지역축제로 전환해 체류형 가족관광 시설로서 기능을 하나씩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이선우 기자 seonwoo_lee@ 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