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LS 대란' 속 나홀로 웃은 선물사

입력 2016-05-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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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헤지 수요 늘며 거래 급증
삼성선물 영업익 77% ↑



[ 김우섭 기자 ] 파생상품을 중개하는 선물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손실위험 분산)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1위 선물회사인 삼성선물은 지난해 151억원의 영입이익을 냈다. 85억원에 그쳤던 전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증가율이 77.6%에 달한다. 2012년(187억원) 이후 지속되던 실적 하락세가 3년 만에 멈췄다. NH선물도 전년보다 33.3% 늘어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선물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물회사들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가 40% 이상 급락, ELS 시장의 근간이 흔들렸던 지난해 하반기에 짭짤한 재미를 봤다. 승승장구하던 중국과 홍콩 증시가 무너지기 시작한 지난해 7~8월 홍콩H지수 관련 선물과 옵션 거래량은 평소의 6배 수준에 달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ELS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증권사들이 매입해야 하는 지수 선물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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