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전상욱 투입 “불안했지만 경기장서 뛰는 모습 마지막이길 바랐다”

입력 2016-05-01 20:55  

김학범 전상욱 (사진=프로축구연맹)


김학범 감독이 전상욱을 투입시켰다.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와 광주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경기 후반 추가시간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이례적으로 김동준 골키퍼를 불러들이고 전상욱 골키퍼를 투입했다.

전상욱은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오는 4일부터 치료에 매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팀내 맏형인 전상욱에게 선수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를 단행한 것.

경기를 마친 김학범 감독은 “사실 불안했다. 나라고 고민이 없었겠느냐”라며 “감독이 선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출전시키는 것뿐이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이 마지막이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안 좋았다면 결정하기 어려웠을 텐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기에 전상욱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학범 감독은 “대신 아파줄 수 없어 미안하다. 빨리 완쾌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성남은 광주를 2-0으로 꺾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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