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그는 "늘 비슷한 배우들과 오랫동안 해 와서 큰 도전이었다. 나도 긴장이 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감독은 "하정우는 제일 친근하게 느끼던 사람이다. 병원에서 종합검진 받다가 만난 일이 있다. 친하게 지내던 최동훈, 류승완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어 이미 한 작품 한 친구 같았다. 일을 하던 과정에서 느낀 것은, 아주 넉살 좋고 스스럼 없는 성격일 줄 알았는데 꽤 낯을 가리더라. 친해지는데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지금은 더 없이 좋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감독을 하다보니 통하는 점이 많았다. 배우가 감독을 하면 감독의 힘든 점과같은 이해도가 높더라. 훨씬 편하게 해주더라. 머리도 좋지만 감독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희에 대해서는 "'화차', '연애의 온도'를 보며 놀랐다. 충무로 감독들이 제일 일하고 싶은 여배우"라면서 "차갑고 도도할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반대더라. 정말 스타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탈하고 솔직한 편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과 저렇게 연기하는데 쉽지 않았을 텐데, 감명을 받았다. 최민식에게 물어봤다. 눈여겨 보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일을 해보니 힘이 굉장히 좋더라. 고급 오디오 만져보면 볼륨을 0.1미리만 올려도 달라진다.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돼 기대감을 더했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의 얽히고 설킨 욕망의 사슬을 그린다. 6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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