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생수 ‘백산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농심은 올 1분기 백산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9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생수시장 주요 브랜드 중 최고 성장률이란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인 12%와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수치다.
생수시장 1분기 누적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는 제주 삼다수로 45.7%를 기록했다. 이어 백산수(6.8%), 아이시스8.0(5.2%) 순이었다. 백산수는 작년 매출액 3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2% 성장했다.
백산수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활발하게 판매됐다. 대형마트 내 백산수 시장점유율은 11.2%로 전체시장에서 거둔 점유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농심 관계자는 “주부들의 구매결정권이 높게 작용하는 대형마트 특성을 감안하면 백산수가 주로 가정에서 소비되는 생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를 전 세계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두산 인근 지역에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 백산수 제2공장을 완공하고 작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을 ‘신라면’ 광고모델에 이어 ‘백산수’ 모델로도 연이어 발탁했다. 이 관계자는“최근 알파고와의 대결을 통해 인간바둑대표로 떠오른 이 씨를 통해 백산수를 ‘대한민국 대표 생수’ 이미지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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