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 새로운 도시 공동체 모델 구현

입력 2016-05-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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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단지 간 경계를 넘어 생활권 전체가 하나의 마을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공동체 문화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최근 설계공모를 통해 특화 공동주택을 공급한 행복도시 2-2생활권(세종시 새롬동) 전체에 대해 통합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현장 관계자와 미술작품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일 발표했다.

행복청은 2-2생활권 공동주택단지를 관통하며 이어지는 생활권 순환산책로와 각 단지별 도서관, 건강 센터(피트니스센터), 어린이 놀이방(키즈카페) 등의 주민공동시설을 이웃 단지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공동체(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했다.

총 길이 2.8km의 2-2생활권 순환산책로는 새롬동의 옛 지명인 송원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나무와 관련된 주제로 꾸며진다.

개별 단지마다 다르게 계획된 산책로 디자인을 통일해 각 단지의 내부 산책로가 아닌 2-2생활권 새뜸마을의 산책로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고, 산책로를 따라 미술작품을 배치해 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즐기는 마을 화랑(갤러리)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공동주택단지 내 미술작품은 기존에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선정해 화단 등에 임의로 설치해 주민들이 가깝게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침을 통해 작품 주제와 위치, 재질 등을 지정해 미술작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민들이 활발하게 오가는 산책로 주변에 설치해 주민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행복청은 앞으로도 2-1(세종시 다정동)·4-1(세종시 반곡동)생활권 등 설계공모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주민 공동체문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형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택과장은 "행복도시는 주민의 96%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도록 계획돼 있는 만큼 입주민 간의 공동체(커뮤니티)가 마을 공동체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2-2생활권에 처음으로 도입된 통합공동체 개념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마을 개념의 획기적 도시 문화 형성 사례로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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