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처 출신 내정설 돌아
'최경환 시절'엔 좋았는데…
[ 김주완 기자 ] 기획재정부 국장이 처음으로 관세청 차장(1급)에 임명됐다. 하지만 기재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기재부 출신이 주로 맡던 관세청장 자리를 다른 부처 출신이 차지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2일 관세청 차장에 김종열 기재부 관세국제조세정책관(사진)을 임명했다. 기재부 국장이 관세청 차장으로 곧바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기재부에서는 마냥 축하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김 국장의 승진 소식에 이어 관세청장에 기재부가 아닌 다른 부처 출신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재부 고참이 가던 자리가 하나둘 막히면서 기재부 공무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기재부의 외청으로 기재부 출신이 주로 가던 조달청장에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임명됐다. 조세심판원장도 마찬가지다. 세제 전문성이 필수인 이 자리엔 총리실 출신이 2월 임명됐다.
관가에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취임 이후 기재부 고위급 인사가 꽉 막혔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임인 최경환 전 부총리가 기재부를 이끌던 시절에는 반대로 ‘기재부 전성시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 장관급 관료만 세 명을 배출했고,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 다른 부처 차관급 자리도 기재부 출신이 휩쓸었다. 정부 관계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산업부 출신이 인사에서 힘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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