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면세점 양날개 달고 '또 다른 100년 성장'

입력 2016-05-02 19:37  

미래산업 도전 나선 기업들 - 두산그룹


[ 안대규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두산의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이뤄나가자”며 “연료전지사업을 세계 1위로 키우고, 면세점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두산은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인 연료전지사업에 진출했다. 작년 6월 경기 분당 연료전지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원 규모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첫해 58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료전지는 석유 등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다. (주)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38조원으로 예상된다. (주)두산은 미국법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 올해 8000억원 이상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그룹은 오는 5월 개점을 준비 중인 두타면세점을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동대문 상권 부활의 중심이 되도록 꾸미겠다’는 게 두산의 기본전략이다.

두산은 연인원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 지역의 장점을 활용하면 기존 두타 쇼핑몰과 면세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이를 통해 2년 이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텔레매틱스(TMS)를 건설기계에 접목했다. TMS를 활용하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TMS를 통해 위치추적과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의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서비스를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황이 반전했을 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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