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간 이식 전문가 1000여명 한국에 모인다

입력 2016-05-03 15:20   수정 2016-05-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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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서울의 한 호텔 대강당에 50개 나라 500명의 외과의사가 모였다. 서울아산병원 수술실에서 진행된 2대1 생체간이식 수술 생중계를 보기 위해서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말기 간경화와 간암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의 간을 잘라내고 가족 2명의 건강한 간을 복강경 기구로 떼어 주는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자리에 모인 의사들은 3개의 수술방에서 생중계 되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간이식 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2016 세계간이식학회(조직위원장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가 오는 7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이번 ‘제22회 세계간이식학회 학술대회’에는 미국 유럽 등 54개 나라 1200여명의 간질환 전문가가 참여한다. 세계간이식학회 학술대회가 국내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학술대회 첫날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 생중계를 시작으로 4~7일 60여개 초청강연과 600여편의 논문발표가 진행된다. 수술 생중계 시연은 세계간이식학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간암 및 간이식 수술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간이식학회 이사회에서 이?대회를 국내에 유치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 교수는 간이식 등 말기 간질환 치료 최신 지견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끌 계획이다.

이 교수는 “간이식 분야 국내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해 말기 간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의학자는 물론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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