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등급 따라 기관장 임금도 대폭 삭감
신입초봉 깎인 곳도 15곳
[ 김주완 기자 ] 공공기관장의 경영 실적에 따라 직원 연봉 수준이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이 경영을 잘 못해 기관 평가점수가 낮은 41개 기관은 직원의 평균임금도 깎여 5년 전보다 떨어졌다. 정부가 올해 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이어서 기관마다 연봉 증감폭에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공공기관 13%는 직원 연봉 감소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1~2015년 전체 공공기관 1인당 평균연봉은 6053만원에서 6484만원으로 7.1%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311개 기관 중 13.1%인 41개 기관의 1인당 연봉은 감소했다. 산업연구원(7912만→7659만원), 예술의전당(6779만→6564만원), 남부발전(7969만→7641만원), 한국벤처투자(7647만→7306만원) 등의 임금이 줄었다.
이들 기관의 임금이 감소한 것은 경영평가 등급이 떨어진 탓이 크다. 매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소관부처는 기타공공기관의 경영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 내용에 따라 성과급 수준이 결정돼 총 임금이 전년보다 오르거나 줄어든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의 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받을 수 없지만 S등급 기관의 직원은 월급의 250%(공기업 기준)를 추가로 받는다.
예컨대 2011년 B등급을 받았던 남부발전은 2015년에는 D등급으로 떨어져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같은 기간 남동발전도 A에서 C로 등급이 낮아져 성과급이 줄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5년 새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려가 성과급이 없어졌다.
일부 국책연구기관은 지난 5년 동안 인건비를 직원에게 과다하게 지급하다 감사원에 적발돼 임금이 동결되거나 부정수당 환급 조치로 연봉이 깎였다.
○가스공사 사장 연봉 절반 삭감
경영평가 등급이 떨어진 공공기관장의 임금도 대폭 줄었다. 주로 방만 경영과 과다 부채로 지적받아온 에너지 공기업이다. 2013년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일환으로 이들 기관의 경영진 임금을 삭감한 영향도 받았다.
가스공사 사장의 연봉은 2011년 2억8538만원에서 2015년 1억2757만원으로 1억5781만원(55.3%) 감소했다. 남부발전(2억4014만→1억2880만원), 광물자원공사(2억3756만→1억628만원), 한국수력원자력(2억3268만→1억2640만원) 등도 1억원 이상 깎였다. 2011년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D등급으로 떨어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의 연봉도 같은 기간 2억2451원에서 1억182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이 2011년보다 줄어든 공공기관은 15곳이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한식재단 등이다. 일부 기관은 경 됐漬?영향을 받았다. 2011년과 2015년 D등급을 받은 석유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초임이 모두 깎였다.
정기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올해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와 시기가 추가로 경영평가에 반영돼 성과연봉제를 빨리 도입한 기관의 임금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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