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美차관보 “北 핵보유국 용납하지 않을 것..대북 정책 변함 없다”

입력 2016-05-04 08:16  

러셀 美차관보 (사진=DB)

러셀 美차관보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각)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날 러셀 차관보는 “미국의 확고한 대북 정책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최우선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미국과 동맹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절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인류를 안전하게 하는 글로벌 핵비확산 체제를 절대 약화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동맹의 모든 대화 노력에도 오늘날 우리는 ‘비핵화’라는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는 북한의 새 지도자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두 번, 아마 세 坪?수 있는데 결코 같은 말(馬)을 사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 합의를 파기한 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선전에 속아 잘못된 합의나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러셀 차관보는 “우리가 (북핵 문제를 풀려고) ‘루빅 큐브’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보아도 북한은 ‘한미동맹은 적대적 행위’라는 신조를 고수하며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정당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 정권에 번영된 미래와 안보(체제보장)로 이어지는 길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밝혀왔다. 그러나 그 길의 관문은 비핵화가 전제”라고 재차 주장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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