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밸리'가 뜬다...스타트업 붐, 태국에도 상륙

입력 2016-05-04 08:59   수정 2016-05-04 14:34

1.png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열기가 세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네요.

태국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 언론 테크소스에 따르면 투자유치에 성공한 태국 스타트업은 2012년 3개에 불과했으나, 2015년 12월 기준 20배 가량 증가한 60개 업체로 늘어났습니다.

이들 기업의 투자 유치액은 총 8650만달러(약 985억원)에 이릅니다. 업종도 초기에는 디지털 콘텐츠로 한정됐으나 전자상거래 게임 핀테크 등으로 다양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태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같은 빠른 성장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 모바일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3.7%로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중간 단계인 PC인터넷 시장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바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디지털 이코노미’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IT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태국 시장을 눈여겨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 라인입니다.
DSC_2661.JPG

라인은 3일 태국 방콕 반얀트리호텔에서 사업 성과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라인은 현지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해커톤 개최, 오픈API 제공 및 직접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자체 플랫폼으로 운영하는게 최선이겠지만 반드시 라인에 들어가는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3300만 이용자(태국 총 인구는 약 6800만명)를 확보한 플랫폼에 들어가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늘릴 수 있으니 윈-윈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바노미옹 법인장은 “태국에는 280만 개의 스타트업이 존재하며, 노하우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단지 50만 곳 가량만 온라인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경제는 이러한 스타트업에 의해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라인 태국법인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통한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끝) /skyu@hankyung.com

<사진설명>
1. 국가별 스마트폰 보급률과 증가율.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2. 라인은 3일 태국 방콕 반얀트리호텔에서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공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이 무대에 올라 발표하고 있다. 라인 제공.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