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폭등(원화 가치 급락)하며 11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4일 오전 10시2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원 급락한 11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5원으로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하며 11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중국,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14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을 밑돈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내려잡았다.
앞서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급락했던 만큼 반등폭도 크게 나타나는 듯 하다"며 "수급에선 숏커버(손절매수) 물량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날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지만 변동성 장세가 큰 국면인 만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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