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지난 3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OLED TV가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OLED는 소형 디스플레이에선 중심 기술이 되겠지만 TV에 사용되는 대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품질이나 비용 문제 등에서 만족할 만한 기술 진보가 없어 2013년 OLED TV 사업을 중단했던 핵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55인치 OLED TV를 공개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본격 판매는 하지 않았다. OLED 패널 생산단계에서 불량이 줄지 않아 패널 단가가 비싸고 소자 수명이 짧아 오래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김 사장은 “한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형 OLED TV 생산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곳이 없다”며 OLED TV 판매에 적극적인 LG전자와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OLED 대신 퀀텀닷 기술로 차세대 TV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그는 “퀀텀닷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과 결합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퀀텀닷으로 OLED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퀀텀닷은 입자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인 무기물로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여기에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HDR 기능을 적용하면 더 또렷한 화면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판매하고 있다.
수원=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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