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효과로 투싼 판매 호조
[ 장창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쇼크’에서 벗어났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 들어 부진을 겪다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4만6378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달(14만6195대)과 비교해 0.1% 늘었다. 지난해 12월(17.5%) 이후 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3월까지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다. 1월(-21.9%)과 2월(-21.2%), 3월(-6.8%) 판매량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달 반등은 현대차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9만622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 9만189대보다 6.7% 늘었다. 기아차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4% 감소한 5만156대를 파는 데 그쳤다.
차종별로는 신차인 링둥(한국명 아반떼)이 지난달 1만4665대 팔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형 투싼과 신형 스포티지의 선전도 반등에 한몫했다. 현대·기아차의 4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4만9801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3만4293대)보다 45.2%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달에도 기존 신차 외에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K3 개조차의 마케팅을 강화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6만221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작년 같은 달(6만8009대)보다 8.5%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5만6508대를 팔았다. 작년 동월(5만3282대)보다 6.1% 늘었다.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판매량이 2.1% 줄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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