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익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사진)이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 돌연 사퇴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퇴임식을 하고 전문건설공제조합을 떠났다. 임기를 1년6개월가량 남겨놓은 시점에 급작스레 이뤄진 사퇴다.
전문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직을 위해 그만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 이사장 선임에 관한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이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삼성물산 부사장을 거쳐 2014년 11월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 조합 이사장 자리에 고위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이 오른 것은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인 이원도 전임 이사장(1998~2004년) 이후 두 번째였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785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하지만 ???않은 이유로 중도 퇴임함에 따라 조합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1988년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다. 각종 건설 보증과 자금 융자, 어음할인, 공제상품 판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하며 대체투자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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