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체포, “책임 규명-은폐 조사 등 투 트랙 수사 진행 중”

입력 2016-05-05 08:12  

서울대 교수 체포 (사진=방송캡처)


옥시레킷벤키저의 의뢰를 받아 살균제의 유해성 실험을 진행한 서울대 교수가 체포됐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이날 서울대 수의학과 조모(57) 교수와 호서대 유모(61)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체포된 조 교수를 상대로 옥시 측이 흡입독성 실험 전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 조건을 통제했는지, 보고서상의 데이터를 조작했는지, 지급한 돈의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대가성이 확인되면 국립대 교수로서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인 조 교수는 뇌물수수, 사립대 소속인 유 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5일 조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별수사팀의 인력이 보강되면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 판매 책임을 규명하는 동시에 2011년 사망 사건 이후 각종 증거를 조작하고 은폐한 범죄도 집중 조사하는 등 사실상 ‘투 트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翎?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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