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보고서
[ 이태호 기자 ] 국내 조선업체의 신용등급이 이달 추가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5일 내놓은 ‘사면초가(四面楚歌) 조선업체, 구조적인 위험 확대’ 보고서에서 평가 대상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에 대한 신용등급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주요 조선사가 올 1분기 소규모 흑자를 냈지만 선제적인 충당금 설정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61억원, 현대미포조선은 5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10분기 만에 325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조선업체들이 겉으로는 흑자를 냈지만 ‘회계 절벽’으로 인한 신뢰 훼손과 극심한 수주 가뭄으로 구조적인 위험은 오히려 커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척의 탱커(유조선)를 빼면 신규 수주가 전무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개월간 단 한 척의 신규 수주도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인 루마니아 조선소 수주 물량 한 건의 본사 이관을 제외하면 사실상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은 竊봐煞騙汰?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잇따라 취소돼 내년부터 일감 부족이 현실화할 것으로 한국기업평가는 우려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똑같이 ‘A+(부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각각 3단계와 2단계 강등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은 ‘A(부정적)’다. 한국기업평가는 조선사들의 자구계획 등을 검토한 뒤 이달 중 정기평가를 할 계획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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