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는 매일 밤 병약한 몸을 이끌고 사교 모임에 갔다. 늘 하인에게 업혀 돌아와선 그날 보고 들은 것을 종이에 메모했다. 그에게 살롱은 ‘관찰의 장’이었다.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런 관찰의 결과물이었다.
평전문학의 대가 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가 쓴 인물 에세이를 모은 《우정, 나의 종교》에 소개된 내용이다. 책에는 츠바이크의 절친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장례식에서 한 연설문을 포함해 로맹 롤랑, 구스타프 말러,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 동시대 인물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개성적인 문체와 섬세한 감정묘사가 돋보이는 츠바이크의 평전은 독보적이라고 평가받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롤랑은 츠바이크에 대해 “우정이야말로 그의 종교였다”고 말했다. 세계대전과 파시즘의 광풍 속에서 당대의 작가와 학자, 예술가들과 우정을 나눈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오지원 옮김, 유유, 258쪽, 1만4000원)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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