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 기자의 컬처 insight
[ 김희경 기자 ]![](http://img.hankyung.com/photo/201605/2016050611101_AA.11645908.1.jpg)
“날 필요로 하면 언제든 달려가겠어.”
근육질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가 절대 부서지지 않는 방패를 들고 혜성처럼 나타나겠다고 약속한다. 영웅에게 가장 들어보고 싶었던 말. 관객들은 이 달콤한 속삭임에 강하게 사로잡힌다.
지난 5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국내에서 상영한 외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영웅을 다루는 문화콘텐츠는 매년 쏟아져 나온다. 시각적 효과가 큰 영화는 더욱 그렇다. 슈퍼맨, 배트맨, 어벤져스 등 영웅도 다양하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히어로물의 홍수에 관객은 질릴 법도 하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다. 대중은 왜 영웅에 이토록 열광할까. 상상력과 집단 무의식이 극적으로 발현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토리노믹스’의 결정판이기 때문이다.
영웅은 허구의 힘으로 탄생한다.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는 《사피엔스》에서 “
[ 김희경 기자 ]
![](http://img.hankyung.com/photo/201605/2016050611101_AA.11645908.1.jpg)
“날 필요로 하면 언제든 달려가겠어.”
![](http://img.hankyung.com/photo/201605/2016050611101_AA.11646734.1.jpg)
지난 5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국내에서 상영한 외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영웅을 다루는 문화콘텐츠는 매년 쏟아져 나온다. 시각적 효과가 큰 영화는 더욱 그렇다. 슈퍼맨, 배트맨, 어벤져스 등 영웅도 다양하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히어로물의 홍수에 관객은 질릴 법도 하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다. 대중은 왜 영웅에 이토록 열광할까. 상상력과 집단 무의식이 극적으로 발현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토리노믹스’의 결정판이기 때문이다.
영웅은 허구의 힘으로 탄생한다.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는 《사피엔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