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학생들을 뽑는 대입 전형은 크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 위주로 뽑는 정시와 △수능 점수 외에 내신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타 비교과활동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뽑는 수시로 나뉜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내년 입시에서 전국 197개 4년제 대학들은 수시모집으로 25만9673명(모집 인원의 73.7%), 정시모집으로 9만2652명(26.3%)을 선발한다.
왜 이처럼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지는 것일까. 수능에서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뀌는 등 변별력이 떨어져 수능만으론 우수 학생들을 선별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로만 명문 대학을 가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는 뜻이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중심 전형 △논술 전형 △지역인재 특별전형 △실기 전형으로 나뉜다. 수시모집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학생부 중심 전형’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 전체 모집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학년도 60.3%(21만3393명), 2018학년도 63.9%(22만5229명)로 높아진다. 10명 중 6명 이상을 학생부를 보고 뽑는다는 얘기다. 정명채 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학생들의 재능과 특기를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대학들이 이 전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다시 △고교 내신만으로 뽑는 ‘학생부 교과 전형(2018학년도 기준 14만935명)’과 △내신 성적은 물론 동아리·봉사 활동 등 비(非)교과 활동까지 평가해 뽑는 ‘학생부 종합 전형(8만3231명)’으로 나뉜다. 상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이 크게 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2018학년도 학생부 종합 전형 비중은 모집 정원의 42.6%에 달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학교 활동에 적극적인 것이 유리하다”며 “다만 학생부 관리가 잘 돼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논술 전형 등을 노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어떻게 해야 원하는 대학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4, 5면에서 2017년과 2018년 대입 전형 내용과 효과적인 수시모집 공략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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