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K뷰티 대표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차세대 먹거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차세대 수출 브랜드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이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성장 비전을 발표하며 사내에 린 스타트업 체계를 구축, 창조적인 니치(틈새) 브랜드 개발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심사를 통해 올 1월 2개의 린 스타트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결성했다. 각 팀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주제로 과제를 진행했고 임산부 전용 브랜드 '가온도담', 아웃도어 스포츠 전문 자외선 차단제 브랜드 '아웃런'을 탄생시켰다. 이들 브랜드는 이달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린 스타트업 팀 운영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공해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을 고취할 것"이라며 "린 스타트업 사내벤처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프로세스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5개 주력 수출 브랜드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에 이은 차세대 수출 브랜드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아이오페', '헤라', '프리메라', '려'를 선정해 수출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수출브랜드를 규모가 큰 메가브랜드로 키우는 동시에 차세대 브랜드를 확충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간판 브랜드 '후'의 성공을 이을 브랜드로 '숨37'(이하 숨)을 꼽고 중국 수출에 나섰다.
지난해 8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에 이어 자연발효 화장품인 숨을 간판 스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숨은 2009년 면세점 입점 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수출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LG생활건강은 전했다. 숨의 면세점 매출은 2014년 231%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도 187% 뛰었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중국 항저우 소재 우린인타이백화점에 숨의 첫 매장을 열었다. 올해 안으로 상하이, 베이징, 난징 등 중국 대도시 소재 백화점 5곳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고 면세점에서 요우커들이 많이 찾는 '워터풀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현지에 안착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병열 LG생활건강 중화권 화장품 마케팅담당 상무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자연 발효 브랜드라는 점을 중점적 막?소구할 것"이라며 "현지 매장을 자연발효 콘셉트로 디자인하고 자연발효 과정을 전시한 발효존을 매장 내에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특수'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실적 호조가 이어진 덕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면세를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경우 1분기 그룹과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모두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LG생활건강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가의 추정치를 웃돌며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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