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고 공화당 '올드 보이'들 분열…부시가 '찬성' vs. 체니 전 부통령 '반대'

입력 2016-05-09 17:52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지지 여부를 둘러싸고 공화당의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 등 ‘올드보이’들이 크게 분열됐다.

우선 ‘아버지 부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전해졌다.

반면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는 지난 8일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은 지난 6일 “트럼프는 사실상 우리 당의 후보 지명자이고, 오는 11월 백악관을 되찾아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좋은 후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쪼개지자,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8일 CBS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원들이 사실상 대선 후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대통령 자리란 게 얼마나 엄중한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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