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프트 수출파워 세계를 연다] 홈쇼핑 자막·조명업체도 해외서 몸값 '껑충'

입력 2016-05-09 18:04   수정 2016-05-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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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쇼핑 덕에 웃는 조연들
일본 지상파와 자막 계약도



[ 정인설 기자 ] 한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이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조연’도 몸값을 높이고 있다.

한국 홈쇼핑의 세계화를 지원하는 방송 자막 업체가 대표적이다. 홈쇼핑의 특성 중 하나는 자막이 핵심 요소라는 점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적재적소에 자막이 들어간다.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유용한 정보를 보기 좋은 형태로 알려준다. 홈쇼핑 방송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한국식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사실상 한국 업체들밖에 없다.

처음엔 이들도 홈쇼핑 회사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벅찼다. 하지만 이젠 손발이 척척 맞는다. 자막이 방송 화면 왼쪽 옆과 아래 쪽을 차지하면서도 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들 업체의 노하우다.

가장 대표적으로 인정받는 자막업체가 비주얼리서치다. 이 업체의 매출은 국내 홈쇼핑이 진출한 국가가 늘면 늘수록 증가한다. 새로운 언어로 제공하는 방송 자막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홈쇼핑 업체들이 12개국에 진출하면서 방송 자막 업체도 함께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事?비주얼리서치는 일본 아사히TV와 계약을 맺으면서 지상파 시장에도 진출했다. 태국에서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는 일본 스미토모에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한국 홈쇼핑 자막 업체로 유명세를 타면서 동남아와 중국 지상파 방송과도 계약, 지난해 해외에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조명업체도 홈쇼핑 덕을 보고 있다. 홈쇼핑 스튜디오에 있는 조명은 대부분 한국산 LED 조명이다. 이해성 현대홈쇼핑 태국법인장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있는 방송사들이 한국산 LED 방송 조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중국 베이징·상하이=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태국 방콕/싱가포르=정인설 기자(팀장) △일본 도쿄·오사카/괌=이태훈 기자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강영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멕시코 멕시코시티=강진규 기자 △서울=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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