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포항] 이명박·박성욱·진웅섭…정·재계 걸출한 인물 많아

입력 2016-05-09 18:22  

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철의 도시 포항 <상>

포항 출신 명사는



[ 강경민 기자 ] 포항이 배출한 정·재계 유력 인사 중에는 포항고와 동지상고(현 동지고) 출신이 많다. 1951년 각각 인문계 공립학교와 실업계 사립학교로 문을 연 두 학교는 포항지역의 인재를 키워내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동지상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도 동지상고를 나왔다. 포항 북쪽에 자리잡은 작은 산골마을 흥해읍은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쟁쟁한 인사들을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전 대통령과 이병석 의원 모두 흥해읍 출신이다. 이곳을 고향으로 둔 국회의원이 많아 “흥해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기업인 중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과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지낸 이휴원 현대비에스앤씨 회장이 동지상고 동문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동지상고를 다니다가 어려운 가정형편 탓?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았다. 동지상고는 1989년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동지고로 이름을 바꿨다.

포항고는 1980년대까지 매년 수십 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낸 포항 최고 명문고다. 최상엽 전 법무부 장관,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허화평 전 의원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포스코교육재단이 세운 포항제철고는 포항의 신흥 명문고로 꼽힌다. 2008년부터 포항 지역 고등학교가 평준화되면서 지역 우수인재가 이 학교로 몰리기 시작했다. 2010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뒤 2012년부터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뽑고 있다. 포항제철고는 매년 30명 안팎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이 1970년 설립한 포항제철공업고는 특수목적고(마이스터고)로 철강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포항=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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