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제2 중동 붐'…쿠웨이트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

입력 2016-05-09 18:35  

LH, 40억달러 MOU 체결
'분당 3배' 쿠웨이트 최대 신도시



[ 조성근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쿠웨이트에 분당신도시(경기 성남시) 세 배 규모의 신도시를 수출한다.

LH는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제2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쿠웨이트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30㎞ 거리에 있는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다. 총 면적은 59㎢, 부지 조성 사업비는 40억달러(약 4조6600억원)다.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계획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LH는 우선 종합계획 수립 및 사업성 분석을 맡을 예정이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LH 주도의 한국 컨소시엄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한다. SPV는 신도시 설계·시공·운영 등 건설 전 과정을 주도한다. LH는 국내 민간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통상적인 국제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LH에 수의계약으로 맡기기로 했다.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나세르 크라이버트 도시계획국장은 “기존 쿠웨이트식 계획 방식을 고수해서는 주택 부족 문제 해결도, 신도시 건설사업의 성공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할 때 정상외교를 통해 발굴한 사업이다. 주택 부족 문제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가 한국에 공동 사업을 적극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LH는 신도시 건설이 변수가 많은 복합 공정일 뿐만 아니라 수출 대상국의 법과 제도, 문화 등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쿠웨이트 정부에 도로 용수 전력 등 외부 간선시설의 설치와 미분양 토지 주거시설에 대한 매입 확약을 요구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을 성공시켜 중동 국가들이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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