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힘' 이니스프리, 로드숍 화장품 1위 자리 굳혔다

입력 2016-05-10 15:02  


[ 오정민 기자 ] 올 1분기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연이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소속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LG생활건강 계열 더페이스샵을 제쳐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니스프리는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 47%씩 증가한 1866억원, 519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티 씨드세럼, 화산송이팩, 쿠션 등 대표 상품과 신제품 출시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이다.

LG생활건강 계열 더페이스샵은 1분기 매출이 9% 증가한 1714억원을 거뒀지만 1위 자리를 되찾는데는 실패했다.

표면적으로 두 브랜드 간 매출 차이는 150억원 가량이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매출 산정 기준이 다른 만큼 실질적인 격차는 더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실적에는 중국 법인이 판매한 현지 생산분 매출이 제외돼 있다. 반면 더페이스샵 실적에는 보브, 후르츠앤패션 등의 자회사 실적이 녹아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3위 미샤의 실적이 호전된 점도 특징이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의 1閨?매출은 16% 늘어난 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억원, 45억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한방 제품 초공진 라인 이후 립스틱, 라인프렌즈 에디션 등 신제품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불화장품 계열사 잇츠스킨은 매출 상위 로드숍 브랜드 중 유일하게 지난해 1분기 실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잇츠스킨의 1분기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76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분기 호실적으로 인한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 48%씩 줄어든 834억원,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잇츠스킨 측은 "지난해 1분기는 같은해 2분기부터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를 앞두고 반사 효과가 발생한 시기"라며 "영업이익률은 33.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에뛰드의 경우 브랜드 개편 과정을 거치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에뛰드는 1분기 매출이 14% 늘어난 814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55% 급증한 123억원을 거뒀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로드숍과 면세, 디지털 매출이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토니모리는 지난 1분기에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9%, 16%씩 늘어난 수치다.

상습도박 혐의로 정운호 대표가 구속기소된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달 중순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올 1분기 면세점 부문과 해외 사업 확대 등이 로드숍 브랜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각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주력 소비자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향후 역직구와 수출 전략에 따라 실적 성장 기조가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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