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들 눈독
[ 오동혁/이현진 기자 ] 더본코리아는 국내 외식업계에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업체로 손꼽힌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708억원으로 이 중 자본이 250억원이다. 부채비율이 180%대에 불과한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매년 괄목할 만한 수준의 실적 성장을 이어왔다. 2012년 68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1238억원으로 불어났다. 수익성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2012년 4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3년 50억원, 2014년 63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을 8.8%까지 끌어올렸다. 백종원 대표는 이를 통해 지난해 15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매년 꾸준하게 이익이 쌓이면서 현금흐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더본코리아는 작년 말 기준 총 151억원의 현금(현금성 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68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인수합병(M&A) 매물을 찾고 있는 사모펀드(PEF)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빽다방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피자헛 맥도날드 등 많은 외식업체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만 수익력을 따지면 빽다방만큼 구미가 당기는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 본인도 PEF업계에서 인맥이 넓다. 이상훈 모건스탠리PE 대표와 친분이 있어 모건스탠리PE가 (주)놀부를 사들일 때 백 대표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동혁/이현진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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