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이 기자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체인 CJ CGV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올린 ‘깜짝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10일 CJ CGV는 전날에 비해 5.24%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9%가량 웃돈 덕에 주가가 뛰었다. 전날 발표한 CJ CGV의 국내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 법인 매출은 99.0%, 베트남은 71.7% 급증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확인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새로 진출하는 터키 영화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CJ CGV는 지난 4월 터키 1위 극장 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자국 영화인 ‘시절인연2’가 흥행하고 있고, 블록버스터 외화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아시아 영화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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