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몬스터’ 성유리가 진태현과 정면으로 맞서게 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의 성유리(오수연 역)가 회사의 편에 서서 진실을 은폐해 온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며 도도그룹 계열사 사장인 진태현(도광우 역)과 맞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발암물질인 티나인(T-9)을 통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법정에 선 도광우(진태현 분)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서는 오수연(성유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수연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도도그룹에서 잘릴까 전전긍긍하며 진실을 함구한 채 회사의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던 인물.
그러나 그녀는 티나인으로 병에 걸린 최지혜(이아현 분)와 그녀의 딸을 지켜보면서 죄책감이 커졌고, 법정에서 도광우가 저지른 죄의 내막이 담겨있던 휴대폰 속 영상까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되어 그의 악행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이 사라지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오수연은 자신이 회사 내부 고발자라고 낙인 찍힐 것을 감수하면 ?沮?진실 밝히기에 나섰고, 궁지에 몰린 도광우가 광기 어린 모습으로 달려들어 그녀의 멱살을 잡고 협박하자 당황하면서도 비장한 표정으로 "해고당하는 게 두려워서 티나인이 발암물질이란 걸 알면서도 우리 회사 제품을 믿고 쓰는 사람들을 배신했다"는 양심 고백을 해 안방극장을 뭉클케 했다.
이어 "사장님 그 사람들이 없으면 도도그룹도 세상에 없는 거잖아요. 소비자들이 죽든 말든 꼭 그렇게 이익을 챙겨야 했습니까? 도도그룹 광고에서처럼 정직하고 진실한 기업을 만드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에요? 도도그룹,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잖아요. 우리 사원들의 자부심을 그렇게 산산조각 내셔야 했냐?"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그녀의 울부짖음은 정의로운 사회 생활을 꿈꾸는 현대인들을 대신해 부조리를 일삼는 이들에게 가하는 외침으로 느껴져 보는 이들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성유리는 현실 타협과 정의 구현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하는 모습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대한 세력 앞에 맞서는 모습까지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른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앞으로 그녀 앞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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