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계기업, 비상근감사 비율 높아 리스크 통제 어려워"

입력 2016-05-11 18:41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못갚은 한계기업 상장사 중 238곳
대신경제연구소 분석..비상근감사 비율 52% 달해
보수 2190만원 불과..38곳은 무보수
"상근감사 설치 기준(자산총액 1000억원 이하) 낮춰야"



이 기사는 05월11일(17: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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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경쟁력을 잃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들은 비상근감사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근감사는 보수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내부리스크 관리에 소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국내 상장기업 1886개사 가운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238개사의 지배구조와 감사의 업무 충실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여기서 한계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이하인 기업, 즉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에대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회사를 말한다. 이들 한계기업 238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551%에 달했다.

이들 한계기업은 내부 리스크 통제 시스템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한계기업의 감사 총 212명 가운데 비상근감사는 110명으로 그 비중이 51.9%다. 대신경제연구소가 분석하는 600개 회사의 비상근감사 비중(19.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계기업의 1인당 평균 감사(상근과 비상근 포함) 보수는 3850만원으로 대신경제연구소가 분석하는 600개 회사의 평균 감사보수 7520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한계기업 내에서도 비상근감사의 보수는 2190만원으로 상근감사의 보수(5310만원)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또 한계기업 중 비상근감사가 있는 107개 회사 가운데 38곳은 감사 보수가 아예 없다.

이에 대해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상장회사 상근감사 설치의무 대상 기준이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으로 너무 높다”며 “비상근감사의 보수가 상근감사해 비에 적기 때문에 상근감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중소기업은 비상근감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제대로 보수를 받지 못하는 비상근감사들이 회사 안에서 리스크 통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이들 비상근감사 가운데 다른 기업의 임원이나 교수를 겸하고 있는 비중이 47%로 나타나 내부통제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위원은 “감사가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겸임을 일정 부분 제한해야할 것”이라며 “상근감사 설치의무 기준인 ‘자산총액 1000억원 이하’라는 기준을 낮춰 상근감사를 설치해야 하는 기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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