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구 35%는 '집 살 여력' 있는 집

입력 2016-05-11 19:00  

주택산업연구원 분석

재무관리 양호한 가구 42%



[ 문혜정 기자 ] 국내 전세 가구의 35%가량은 잠재적인 주택 수요층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가구특성별 재무관리수준과 내 집 마련 가능성’ 보고서에서 전세가구의 35.8%가 양호한 재무관리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1%는 최고 등급의 재무관리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재무관리수준이란 부채와 자산, 연령과 연소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가구별 재무건전성을 양적·질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일명 부자지수로 불리는 ‘재무관리지수’는 순자산(총자산-부채)의 열 배수를 미래소득(나이×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값이 1보다 낮으면 동년배보다 자산관리를 못하는 것이고 2를 넘기면 자산관리가 우수하다는 뜻이다.

김 연구위원은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재무관리가 양호한 가구는 전체의 42.6%, 취약한 가구는 57.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부채가 있더라도 소득과 지출이 예측 가능하고 미래에 자산을 축적할 가능성이 있어야 재무관리가 양호한 가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 청년층의 재무상태가 가장 취약하고, 60대 이상 고령가구는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김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획일적으로 관리할 것이 아니라 소비유인蛙?재무관리계층 등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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