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네시아 진출…현지 1위 제과업체와 합작법인

입력 2016-05-12 09:25  

오리온이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1위 제과기업 델피(Delfi)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리온과 델피는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오는 7월 '델피-오리온'(가칭)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우고 오리온이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경쟁력을 갖춘 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여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스낵, 비스킷류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2010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내륙 운송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망 확대가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델피는 1984년 페트라푸드(Petra Foods)로 설립됐으며 올해 사명을 변경했다.

시장점유율이 50%에 가까운 초콜릿을 비롯해 음료, 아침대용식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파이, 스낵, 비스킷, 껌을 중심으로 하는 자사와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진출하는 오리온의 첫 사례"라며 "오리온의 제품력과 델피의 유통·마케팅 경험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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