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카카오택시' 하반기 수익화 전망
'카카오택시 블랙' 증차·차량별 커버리지 확대 추진
[ 박희진 기자 ] 도로 위 카카오의 자신감이 솟구치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될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출발이 '카카오택시'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본격적인 수익화 방안도 올 하반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카오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의 관심이 높은 카카오드라이버는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만반의 준비를 거친 카카오드라이버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카카오택시 출범 당시보다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드라이버는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앱)만 출시됐으며 다운로드 수는 7만건으로 집계됐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용 앱을 출시할 시점엔 4만~5만명의 대리기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카오택시 출범 당시보다 준비가 더 잘된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대리기사 수는 12만~15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30%가 넘는 대리기사가 카카오드라이버 초기 이용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론칭 당시 전국 택시기사의 10%가 안되는 2만명을 확보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택시기사의 약 80%인 22만명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택시는 순항 중이다. 하루 최다 콜 수는 70만건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40만~50만건 콜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택시의 인기가 수익 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 카카오는 올 하반기 카카오택시의 본격적인 수익 모델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CFO는 "현재 카카오택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방대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수익화할 방법들을 고민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일반 택시를 대상으로 과금하는 방식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급형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의 경우 베타서비스를 중임에도 트래픽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카카오택시 블랙은 현재 인천공항 등을 중심으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현장결제가 가능해진 점이 고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고객 대비 차량이 적어 배차성공률이 높지는 않다.
카카오 측은 "차량수를 늘리고 경기와 인천 등 인접 지역으로 차량별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운수사와 지방자치업체 등과 협업이 필요해 지연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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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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