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해외 선주로부터 4만DWT급 PC선 2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척당 가격은 4000만~5000만달러 수준으로 일반 컨테이너선이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처럼 비싸지는 않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지난달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조선업계는 희소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다만 선주사와 공표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맺어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지난 1월 PC선 1척을 포함해 총 3척으로 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체로는 올 들어 현대중공업 3척, 현대삼호중공업 2척을 포함해 총 8척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와 함께 이란 수주도 재추진한다. 최근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미포조선은 정유운반선 10척, 벌크선 6척 등 12억달러 규모의 선박사업 수주를 재추진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과 2007~2008년 PC선 10척과 벌크선 7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이란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면서 계약이 동결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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