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6~10일 미국 유권자 12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 ±3%포인트)한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1%와 40%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외신이 1주일 전 시행한 여론조사에선 클린턴 전 장관이 45%, 트럼프가 36%로 격차가 9%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지난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뒤 상승세를 타면서 오차범위 내로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
트럼프는 당 대선후보 확정 후 시행한 네 번의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를 1~6%포인트로 줄였다. 이전 네 번의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5~13%포인트였다. 같은 기간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5~54%에서 41~44%로 떨어졌고,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무응답층 비율은 4~15%에서 13~19%로 높아졌다. 미국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중 누가 늘어난 무응답층을 먼저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당 대선후보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트럼프 간 형성된 긴장관계는 두 사람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11일 당 소속 하원의원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본선에서 클린턴을 꺾으려면 당이 단합해야 한다”며 “12일 트럼프와의 회동에서 당 화합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아직 트럼프를 지지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트럼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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