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지민 그리고 정채연…논란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사과 방식

입력 2016-05-13 09:24   수정 2016-05-13 09:31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다.

컴백을 앞둔 AOA가 출연 중인 리얼리티 프로그램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말 실수를 저질렀다. 방송에서 설현과 지민은 위인들의 사진만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역사 퀴즈 도중 안중근 의사를 보고 '긴또깡?(김두한)'이라고 말하며 웃어 빈축을 샀다.

이에 설현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민도 인스타그램을 이용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고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해 많은 분께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 사과드린다"고 글을 게재했다.

지민은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가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고 밝혔다. 연예인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소영은 인스타그램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다시 사과한 케이스다.

그는 지난 3월 빅뱅 콘서트장에서 팬들과의 불쾌한 일을 겪은 상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의 글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Mnet '프로듀스 101'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한 정채연은 기존에 속해있던 그룹 합류 소식에 대한 사정을 인스타그램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다이아 합류 소식에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먼저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떻게 말씀드려야 여러분께 내 마음이 오해 없이 전달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라면서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하면서 팬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제일 먼저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절대 아이오아이 활동 소홀히 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은밀한 사생활을 올리거나, 비하인드 컷 등을 게재하면서 일종의 팬서비스를 하고 있는 스타들이 많다. 때로 스타들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때문에 의외의 인기를 얻을 수도, 호된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래도 SNS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팬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한 단편적인 사과가 대중의 진심에 얼마나 닿을지는 미지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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