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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글로벌 투자적격 신용등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3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outlook)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종전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BBB-는 10개 투자적격 등급의 최하단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하이닉스에 S&P와 같은 수준인 ‘Ba1(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는 “메모리 반도체시장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전망 하향조정은 하이닉스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부정적인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작년 하반기부터 악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PC와 스마트폰시장 포화로 관련 메모리 수요가 예상만큼 탄탄하지 못하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 경쟁심화로 인해 판매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S&P는 지난 수 년간 D램 시장 경쟁구도 재편 덕에 업황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신규 반도체 업체들도 앞으로 2년 동안은 세계 3대 D램 제조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막대한 자본투자와 빠른 기술발전 속도가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P는 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익성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내 입지가 다소 약하고 경쟁강도는 높아지고 있어서다. 하이닉스는 3D 낸드 플래시 제품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S&P가 매긴 하이닉스 신용등급은 자체신용도인 ‘bb’보다는 한 단계 높다. SK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모회사인 SK텔레콤(신용등급 A-) 관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보통 수준(moderately strategic)’인 자회사로 평가한 결과다. 하이닉스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경우 SK텔레콤이 적정 수준의 특별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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