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9언더파 선두…스피스는 이븐파 부진
매킬로이·파울러·스콧 등 줄줄이 물에 '풍덩'
16~18번홀서 12년간 물에 빠진 공 1585개
[ 최진석 기자 ]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은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코스 구성이 까다롭고 워터해저드가 많아 ‘물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곳이다. 특히 16~18번홀이 선수들을 위협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이날도 특급 선수들의 공이 호수로 향했다. 먼저 매킬로이가 16번홀(파5)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갔다. 파울러와 스콧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퐁당쇼’를 연출했다. 파울러의 두 번째 샷도 호수에 빠졌다. 티샷부터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흔들린 스콧은 결국 네 번째 샷을 물속으로 굴려 보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파울러는 1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고, 스콧은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파울러와 매킬로이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83위에 그쳤다. 스콧은 1오버파 공동 10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들 외에도 많은 선수의 공이 물속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PGA투어에 따르면 2003~2015년 스타디움코스에서 워터해저드에 잠긴 공이 3104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585개가 16~18번홀에서 빠졌다.
이날의 승자는 제이슨 데이(호주)였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세계랭킹 1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한 데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빌 하스(미국) 등 공동 2위(7언더파 6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63타는 19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 1994년 그레그 노먼(호주) 등이 기록했다.
‘K군단’ 중에선 해외 동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제임스 한(35·미국)은 5언더파 공동 13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도 5언더파를 기록해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대기 선수로 있다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행운을 잡은 김시우(21·CJ오쇼핑)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3위에 올랐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6·SK텔레콤)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괴물’ 안병훈(25·CJ그룹)은 버디 2개, 보기 5개로 공동 125위(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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