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용평리조트 밸류 지나친 욕심이었나...공모가 하단에도 못 미쳐

입력 2016-05-13 18:10  

공모가 7000원 결정
"기관들, 용평리조트 밸류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 듯"



이 기사는 05월13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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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공모가가 70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8100~92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기관 반응에 공모 주식수도 계획보다 줄였다. 애초부터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용평리조트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7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기관 경쟁률은 28대 1을 기록했다. 올들어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 중 동양파일(12대 1) 다음으로 낮은 경쟁률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70%가량이 공모가 하단인 81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공모가액에 상관없이 물량을 배정받겠다는 '가격미제시' 참여자는 없었다.

공모 주식수도 줄였다. 당초 1672만주에서 1337만주로 내려잡았다. 이에따라 공모규모는 936억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주관사가 용평리조트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평리조트 공모가 하단인 8100원 용평리조트의 2015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배,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35.3배 부근이다. 에머슨퍼시픽 강원랜드 에스케이디앤디 등 유사업종의 PER이 20배를 약간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용평리조트 공모주 청약과 상장 후 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반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일반투자자들에 비해 분석능력이 뛰어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판단이 투자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올들어 수요예측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림씨엔에스와 동양파일은 공모주 청약경쟁률에서도 각각 32대 1,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상장 후 주가도 부진했다. 3월 30일 상장한 대림씨엔에스는 지금까지 한 달이 넘도록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인 2만7700원을 넘지 못했다. 동양파일 지난달 6일 상장한 뒤 5영업일만에 공모가를 회복해 지금까지 공모가 근처를 맴돌고 있다.

주가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내려가면서 PBR이 1.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용평리조트 밸류에이션 결과를 본 기관투자가들이 열이면 열 공모가 범위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했지만 이제는 투자매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가 74%가량이 1개월, 나머지는 3개월동안 용평리조트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확약했다"며 "앞으로 주가 흐름은 좋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화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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