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또 유찰

입력 2016-05-13 18:13   수정 2016-05-13 18:25

임대료 내리지 않자 면세점 업체 모두 입찰에 불참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세번째로 유찰됐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김포공항 DF1구역(732㎡·화장품 향수)과 DF2구역(733㎡·주류 담배) 입찰이 유찰됐다. 2개 구역에서 각각 한곳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2개 이상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해야한다’는 경쟁입찰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최종 유찰됐다.

전날 마감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4개 기업이 참여한 것과 달리 김포공항 면세점이 다시 유찰된 것은 최소 임대료 부담 때문이다. 김해공항 면세점이 세번째 입찰을 앞두고 최소 임대료를 기존 보다 10% 낮은 384억원으로 낮춘 반면 김포공항 면세점은 기존과 같은 295억원(DF1구역)과 233억원(DF2구역)을 유지했다. 김포공항이 향후 면세점 부지를 76% 확장할 때 넓어진 비율만큼 임대료를 추가로 받겠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매출의 일정 비율만 추가로 받겠다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면세점 업체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 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조건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임대기간 5년의 김포공항 면세점 DF1구역과 DF2구역은 현재 롯데와 신라가 계약만료일인 12일을 넘겨 연장 운영 중이다. 강진규 기?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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