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씩 2500㎞ 달려
"유럽 최고의 맥주는 벨기에죠"
[ 박해나 기자 ] 최승하 씨(홍익대 광고홍보학부 4년·사진)는 지난해 8월 유럽 자전거여행을 다녀왔다. ‘로컬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다. 그는 63일간 유럽의 비어벨트로 불리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9개국을 돌며 현지의 다양한 맥주를 맛봤다. 그렇게 자전거로 달린 거리만 2500㎞가 넘는다.
“어느 날 우연히 어떤 블로그를 봤는데 또래 대학생이 자전거로 유럽 여행을 하는 내용이더라고요. ‘열심히 자전거를 탄 뒤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최고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죠.”
여행 준비의 시작은 일단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자전거 한 대를 구입했고, 매일 눈만 뜨면 자전거를 타며 훈련했다. 동네 자전거매장에도 매일 찾아가 주인아저씨를 귀찮게 하며 자전거 관리 방법과 개조법 등을 배웠다. 여행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가족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도 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맥주에 대한 공부도 시작했다. 관련 책을 읽고 기사를 모으고, 다양한 맥주를 시음하며 맛의 차이를 익혔다. 꼼꼼히 작성한 여행계획서를 수제맥주학술대회에서 선보일 기회가 주어졌고, 상까지 받으며 스포츠 의류 등을 후원받았다.
유럽에 도착한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6시간 이상, 70~80㎞를 달렸다. 자전거를 타고 다닌 덕분에 여행 경비를 절감했고 버스나 기차를 타면 가기 힘든 도시에도 들러 로컬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숙소는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웜샤워(warm shower:전 세계 자전거 여행객에게 현지인이 무료로 잠자리와 저녁식사를 제공해주는 것)’를 이용했다.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맥주 여행을 하는 동양의 소녀를 유럽의 호스트들은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그는 동네 펍과 브루어리를 돌며 매일 다른 맥주를 마셨다. 유럽에서 마신 맥주만 70여가지다. 그는 “지역마다 맥주 맛이 모두 다르다”며 유럽 최고의 맥주로는 벨기에 맥주를 꼽았다. 도수가 높은데도 맛이 달짝지근하고 풍미가 살아있다고 했다.
박해나 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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