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 김혜자, 이광수와 현실감 넘치는 母子 모습 ‘공감’

입력 2016-05-15 09:59  

디어 마이 프렌즈 김혜자 (사진=방송캡처)

‘디어 마이 프렌즈’ 김혜자가 이 시대의 엄마와 자식들의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2회는 유쾌한 웃음을 터트리다가도, 가슴 찡한 울림이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 시대 엄마와 자식들을 보여주는 듯한 조희자(김혜자 분)와 아들 유민호(이광수 분), 장난희(고두심 분)와 딸 박완(고현정 분)의 모습들은 그 어떤 시선에도 치우치지 않는 현실감으로, 부모세대도 자녀세대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몰입감을 전했다. 마치 실제처럼 펼쳐지는 배우들의 명연기의 향연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조희자는 “혼자 살 수 있다”를 외치며 일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 3번 웃통을 벗고 자신을 훔쳐보는 이웃집 남자(다니엘 헤니 분)로 인해 불안감은 증폭됐고 급기야 전구를 교체하다 부상까지 당하게 됐다. 아들 유민호(이광수 분)는 마냥 괜찮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 답답해했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괜한 화를 낸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하는 유민호와 그?아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조희자의 모습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모자 관계를 보여주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조희자는 절친 문정아(나문희 분)와 함께 이웃집 남자의 정체를 밝히러 갔다. 알고 보니 이웃집 남자는 조희자가 아닌 집 앞 고양이를 보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의심이 걷히지 않는 조희자는 치매 검사를 하러 갔다가 ‘망상장애’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게 됐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며 애써 담담한 척 한 조희자는 죽기로 결심하고 길 위에 섰다. 트럭이 돌진하는 가운데 팔을 벌리고 선 조희자의 엔딩은 그녀가 왜 자살을 결심하게 됐는지, 자살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다음 주 방송되는 ‘디어 마이 프렌즈’ 3회에서는 본격적인 사건과 인물들간의 갈등이 펼쳐지며 극 전개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짠돌이 남편에게 반기를 든 문정아(나문희 분)는 조희자와 함께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나고, 뜻 밖의 사고를 치게 된다. 사람을 죽이게 된 두 사람에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흥미를 더한다. 또한 헤어진 후에도 영상 채팅으로 인연을 이어가던 박완과 서연하(조인성 분)는, 서연하의 “그만하자”는 한 마디로 갈등을 겪게 된다. 이에 애틋함이 배가될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한편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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