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갑자기 판매 1위 된 닭가슴살 도시락

입력 2016-05-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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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족 사이에서 인기
예약판매 후 주문 급증



[ 이수빈 기자 ] GS리테일 사업지원부는 3~4월 도시락 예약판매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의외의 결과를 발견했다. 매장 판매 순위에서 꼴찌인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사진)이 예약 판매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 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 3명 중 1명은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을 구입하고 있었다.

2015년 초 GS25 신선식품(FF)팀원 중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지 않는 소비자가 누구인가’였다. 조사해보니 여성 소비자였다. 육류와 튀긴 음식 위주로 구성된 편의점 도시락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게 이유였다.

양호승 상품기획자(MD)는 아이디어를 냈다. 다이어트 도시락을 개발해 2016년 초 출시하자고 했다. 연초에 체중 감량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 착안했다.

상품개발팀은 사내에서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았지만 ‘작심삼일 도시락’이라는 가칭을 붙이고 저칼로리·저당·저나트륨 도시락 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잡곡밥과 찐 닭가슴살, 연두부 등으로 구성한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이다.

지난 1월 GS25는 이 도시락을 선보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3개월간 15가지 도시락 중 판매 14~15위에 머물렀다. 편의점 점주들이 건강 도시락이 잘 팔리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제품을 받아주지 않은 탓이었다. 매장에 진열되지 않아 소비자는 이런 제품이 있는지도 몰랐다. GS25는 한때 제품 생산 중단도 검토했다.

그러나 3월 GS25가 도시락 예약판매 서비스를 시작하자 반전이 일어났다. 다이어트 식단을 찾는 소비자들이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을 찾기 시작했다. 예약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도시락을 주문한 소비자의 73%가 여성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편의점 다이어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GS25 도시락은 4월 1500만개 이상 팔렸다.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191.6% 뛰었다.

다른 업체들도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건강 도시락 개발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3월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도시락’을 내놨다. 작년 10월부터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개발했다. CU는 건강 도시락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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