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으로 3만명의 실업이 발생하고, 생산이 10~20% 감소를 가정하면 실업률은 현재 3.95%에서 4.06%로, 국내총생산(GDP)은 약 0.2~0.4%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이미선 연구원은 "국내 경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기준 1.8%, 근로자수는 약 20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수의 0.8%, 제조업 취업자수의 4.4%를 차지한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근로자의 약 10~15%에 달하는 2만~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약 3만명의 실업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3.95%의 실업률은 4.06%로, 5만명을 가정할 경우 4.13%로 높아질 것"이라며 "조선업 월평균 임금은 15년 기준 450만원 수준으로 여타 산업대비 높은 편으로 소비둔화와 지역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는 조선업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은 국내 철강수요의 21%를 소화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따른 광범위한 경기하방 압력이 예상된다"며 "조선업 생산이 10~20% 줄어들 경우 성장률은 약 0.2~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 위축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수치는 더 커질 수 있다"며 "구조조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올해 3분기부터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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