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强달러·중국 지표 부진 속 상승…장중 1180원 '터치'

입력 2016-05-16 09:38  

[ 채선희 기자 ]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이어가며 장중 1180원대를 터치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78.2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8.0원에 출발한 뒤 장중 11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와 중국 지표 부진 영향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1180원 부근에서는 저항선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9센트(1.10%) 내린 배럴당 46.21달러에 마감했다.

또 중국은 지난주 발표된 4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이 예상보다 모두 부진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4월 산업생산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5.8%로 전망치(6.1%)를 0.3%포인트나 밑돌았다. 4월만해도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6.0% 성장하며 전망치(6.6%)나 전월 성장률(6.8%)을 크게 밑돌았다.

1~4월 사회소비품소매판매총액(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에 그치며 전망치( 10.4%)를 하회했다. 1~4월 중국 고정자산투자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10.5%로 전망치(11%), 전월 성장률(10.7%)을 하회했다.

전 연구원은 "오는 19일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주목되는 이벤트"라며 "상단에서는 꾸준한 네고물량(달러 매도), 당국의 상승 속도 조정 등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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