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 실패땐 악재 될수도
[ 고은이 기자 ] 신작 출시를 앞둔 주요 게임업체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게임빌은 1.02% 상승한 9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8% 가까이 뛰었다.
컴투스도 이달 들어 7.99%, 엔씨소프트는 8.09% 상승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일 1만1850원에서 이날 3만9100원으로 3배 가까이로 올랐다.
이들 업체의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좋았던 데다 2~3분기에 신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컴투스는 ‘빛의 원정대’ ‘사커스피리츠’ 등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모바일 버전을 비롯해 7개의 모바일 게임을 2분기 이후 출시할 계획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나올 신규 게임의 흥행이 가시화되면 이익 추정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신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 등 주요 게임업체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라며 “신작 흥행 성과를 보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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