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릴리에뜨' 출시
온라인서 지인 소개하면 가상화폐 5만원 지급
중국 등 해외 진출 계획도
[ 안재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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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면 수수료 지급…페이팔 방식 도입
윤 회장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떻게 파느냐’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수천여개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판매 방식에서 찾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방문판매와 소형가전 렌털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윤 회장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그 결과 나온 게 온라인 방문판매다. 도·소매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나, 제품을 구입할 사람을 소개해주면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기존 방문판매와 같다. 다른 점은 이 모든 게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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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릴리에뜨는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의약품 원료를 쓴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진과 메가성형외과 의료진 등 의사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화장품 케이스 디자인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이 맡았다.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코스맥스가 제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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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판매 성공신화 다시 쓸까
화장품 온라인 방문판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료 뒤 윤 회장이 그룹 재건 작업으로 시도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첫 번째는 교육출판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웅진씽크빅의 ‘북클럽’이었다. ?회장은 법정관리 졸업 직후인 2014년 전집 사업에 북클럽이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도입해 그룹 ‘캐시카우’로 키워냈다. 북클럽의 차별화 포인트는 판매방식 혁신이었다. 월 3만~10만원에 수백만원짜리 전집을 태블릿PC로 마음껏 보게 한 게 적중했다. 출판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코웨이의 렌털 방식을 가미한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 1월 자본금 100억원의 웅진릴리에뜨를 세웠다. 그룹 지주사 웅진이 아니라 윤 회장이 지분 55.4%를 가진 최대주주다. 사업 성패에 대한 책임을 윤 회장이 직접 지겠다는 의미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국내 사업이 안착하면 중국 등 해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화장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유통그룹 랑시는 웅진릴리에뜨 설립 때 지분 15%를 취득해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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